[실전 후기] 상생페이백 10월 환급액 지급완료라는데… 돈은 어디로 갔을까?

“받기 눌렀는데, 왜 안 들어와요?”

요즘 커뮤니티와 지식인엔 이런 글이 쏟아집니다.

“신한카드에서 상생페이백 지급 완료라고 떴는데요, 돈이 안 들어왔어요.”
“온누리상품권이 뭔가요? 처음 들어봤어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대부분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정부는 “소비진작, 상생지원”이라며 홍보하지만 정작 실수령자 입장에서는, 어디에 충전됐는지조차 모르는 복잡한 구조 속에 버려진 셈입니다.

즉, 상생페이백은 ‘현금’이나 ‘카드 포인트’가 아니라, 정부가 지정한 전자상품권 형태로 발행됩니다.
그 결과, 신한 SOL이나 국민 앱에서는 충전 내역이 절대 표시되지 않습니다.

1️⃣ 신한 SOL 앱 → 신청 및 대상 확인
2️⃣ 행정안전부 서버 → 지급 승인 (지급완료 처리)
3️⃣ 머니트리 / 비플제로페이 앱 → 상품권 자동 충전

문제는 여기입니다. 이 세 기관의 시스템이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조금만 오류가 나면, 이용자는 “지급완료인데 아무것도 없음” 상태가 됩니다.

10월 15일.
신한 SOL 앱에 “72,047원 지급완료” 표시가 떴습니다. 그러나 머니트리에도, 비플제로페이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었습니다. 이건 단순 지연이 아니라 전송 오류입니다.

이후 확인 결과, 행정안전부 서버에서는 이미 “지급 처리 완료”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 연동 앱에는 충전 데이터가 넘어오지 않았던 겁니다.

이 두 곳에서 서버 조회 → 충전 실패 여부 확인 → 재전송 요청 까지 처리가 가능합니다.
단, 이건 카드사가 아니라 정부 서버 담당자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 지급 완료 화면 캡처 (SOL 앱)
✅ 머니트리·비플제로페이 최신 버전 설치
✅ 본인 명의 번호로 로그인했는지 확인
✅ 내일(월요일) 오전 9시 이후 제로페이센터에 바로 전화

이 제도는 정책 취지와 달리,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부가 말하는 “간편한 환급”은, 사용자 입장에선 ‘미로 찾기’가 된 셈입니다.

지급완료란 말은 ‘지급 명령을 보냈다’는 뜻일 뿐, ‘받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정부는 “돈을 줬다”고 기록을 남기지만 실제 수령자는 “상품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인 겁니다.

이런 구조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특히 어르신, 디지털 소외층은 “받기 눌렀는데 사라졌다”며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비를 살리겠다”는 이름으로 만든 제도라면, 최소한 국민이 돈을 ‘받았는지’ 정도는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상생페이백의 진짜 문제는 지급이 아니라 소통 부재입니다. 지급 시스템은 3중으로 나뉘어 있고,
고객센터는 서로 책임을 미루며, 사용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라는 단어조차 처음 듣습니다.

정부가 진정 소비진작을 원한다면, 투명하고 단일화된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지급이 완료됐다면, 국민은 그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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